'카섹스명당'을아시나요?
복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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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02:19
'카섹스명당'을아시나요?
부산 수변공원이 '피서철 사랑 명당'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다면 야경이 기막히게 아름다운 금정산 자락은 '사계절 카섹스'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 동래구 미남로터리에서 만덕 제1터널 쪽으로 가다 금정마을 입구에서 우회전해 진입하면 구포까지 연결되는 산복순환도로(일명 만덕고개길)와 연결된다. 여기서 약 5∼10㎞를 더 가면 금강대 옥불사에 이른다.
정비가 잘돼 있는 이 길은 수십년된 소나무와 잣나무 등이 우거져 숲의 터널을 이루고 있는 데다 남동방향으로는 휘황찬란한 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통행차량은 거의 없어 조용한 산사의 계곡을 방불케 한다. 이곳이 바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즐기는 곳이다.
24일 오후 9시께. 승용차 100여대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었다. 미등을 켜둔 차량은 4∼5대에 불과했다. 차량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거나 야경을 구경하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 걸로 보아 대부분 차 안에 있는 것 같다.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 이 길 한 귀퉁이 으슥한 곳에 위치한 24시 포장마차로 발길을 옮겨봤다.
포장마차에서 만난 김모씨(31·부산 동래구 명륜동)는 "여자친구와 퇴근시간 후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멋쩍게 웃는다. 김씨와 여자친구는 '차 안' 볼 일을 끝낸 후 인근 포장마차나 온천장에 들러 생맥주 한잔씩을 하는 것으로 데이트를 마무리한다.
주모씨(28·부산 북구 구포동)는 "주변 분위기와 야경이 너무 좋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예의도 마음에 들어 자주 찾는다"며 "특히 경비도 들지 않고 절차도 복잡하지 않아 좋다"는 아리송한 말을 덧붙였다.
여기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 어떤 예의가 지켜지고 있느냐고 묻자 주씨는 "주차 간격은 3∼5m 이상, 라이트는 절대 금물, 창문은 열지 말 것, 화장지 등은 절대 밖으로 버리지 말 것, 출발 때는 미등만을 켤 것" 등등을 줄줄이 내뱉는다.
이곳에서 몇년째 포장마차를 하고 있는 김모씨(45)는 "주변 경관, 야경, 분위기 등 사랑을 나누기가 이곳만한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2∼3년 전만 해도 20대가 많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청장년, 노년층까지 연령 구별없이 찾고 있다"고 달라진 풍경을 설명했다. 또 "포장마차를 찾는 커플들은 20∼30대는 커피를, 40∼50대는 우동을 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1.5t짜리 소형트럭으로 이동식 포장마차를 하는 차모씨(43)는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린 여자 커플 등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불륜 관계는 보기도 안 좋고 기분도 씁쓸하다"며 "하지만 부부가 와서 '색다른 경험'을 한 뒤 정답게 우동을 나눠 먹고 돌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자정이 지났는데도 이 도로에 '조용히' 차를 대는 승용차들은 계속 이어졌다. 한 자동차 당 주차시간은 줄잡아 20∼30분이었다
부산 동래구 미남로터리에서 만덕 제1터널 쪽으로 가다 금정마을 입구에서 우회전해 진입하면 구포까지 연결되는 산복순환도로(일명 만덕고개길)와 연결된다. 여기서 약 5∼10㎞를 더 가면 금강대 옥불사에 이른다.
정비가 잘돼 있는 이 길은 수십년된 소나무와 잣나무 등이 우거져 숲의 터널을 이루고 있는 데다 남동방향으로는 휘황찬란한 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통행차량은 거의 없어 조용한 산사의 계곡을 방불케 한다. 이곳이 바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즐기는 곳이다.
24일 오후 9시께. 승용차 100여대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었다. 미등을 켜둔 차량은 4∼5대에 불과했다. 차량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거나 야경을 구경하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 걸로 보아 대부분 차 안에 있는 것 같다.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 이 길 한 귀퉁이 으슥한 곳에 위치한 24시 포장마차로 발길을 옮겨봤다.
포장마차에서 만난 김모씨(31·부산 동래구 명륜동)는 "여자친구와 퇴근시간 후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멋쩍게 웃는다. 김씨와 여자친구는 '차 안' 볼 일을 끝낸 후 인근 포장마차나 온천장에 들러 생맥주 한잔씩을 하는 것으로 데이트를 마무리한다.
주모씨(28·부산 북구 구포동)는 "주변 분위기와 야경이 너무 좋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예의도 마음에 들어 자주 찾는다"며 "특히 경비도 들지 않고 절차도 복잡하지 않아 좋다"는 아리송한 말을 덧붙였다.
여기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 어떤 예의가 지켜지고 있느냐고 묻자 주씨는 "주차 간격은 3∼5m 이상, 라이트는 절대 금물, 창문은 열지 말 것, 화장지 등은 절대 밖으로 버리지 말 것, 출발 때는 미등만을 켤 것" 등등을 줄줄이 내뱉는다.
이곳에서 몇년째 포장마차를 하고 있는 김모씨(45)는 "주변 경관, 야경, 분위기 등 사랑을 나누기가 이곳만한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2∼3년 전만 해도 20대가 많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청장년, 노년층까지 연령 구별없이 찾고 있다"고 달라진 풍경을 설명했다. 또 "포장마차를 찾는 커플들은 20∼30대는 커피를, 40∼50대는 우동을 주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1.5t짜리 소형트럭으로 이동식 포장마차를 하는 차모씨(43)는 "나이 많은 남자와 어린 여자 커플 등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불륜 관계는 보기도 안 좋고 기분도 씁쓸하다"며 "하지만 부부가 와서 '색다른 경험'을 한 뒤 정답게 우동을 나눠 먹고 돌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자정이 지났는데도 이 도로에 '조용히' 차를 대는 승용차들은 계속 이어졌다. 한 자동차 당 주차시간은 줄잡아 20∼30분이었다